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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

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을 이기자 1편

2014-03-06 서울병원 조회수 : 3550회

"날씨가 풀리면서 몸이 나른해지고 커피를 아무리 마셔도 졸음이 쏟아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흔히 춘곤증이라 하는 이러한 증상은 계절 변화에 신체가 바로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이지 그 자체가 병은 아니다. 다음과 같은 몇가지 방법으로 춘곤증을 이겨낼 수 있다.

 

가벼운 운동

아침에 일어나 맨손 체조를 하고 직장 내에서도 2~3시간마다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준다. 점심 식사 후 햇볕을 쬐면서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에 운동을 쉬었던 사람들은 평소 하던 운동 강도의 50% 정도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강도를 올려나간다.

 

지구력을 요하면서 서서히 몸을 풀어주는 걷기, 등산, 가볍게 달리기 등이 도움이 되며, 격렬한 운동은 오히려 피로를 가중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도록 한다.

 

고른 영양섭취

봄철에는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지면서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하므로 비타민 섭취가 매우 중요하다. 비타민 B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쌀밥보다는 현미나 보리, 콩, 팥을 넣은 잡곡밥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며, 비타민 C 가 풍부한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제철 음식인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은 입맛을 돋우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점심은 생선이나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저녁은 곡류, 과일 등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숙면을 취하는데 유리하다. 오전에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충분한 수면

밤잠을 제대로 못잤다면 낮에 20분 정도 눈을 붙여야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된다. 주중에 쌓인 피로를 풀겠다고 휴일에 잠만 자면 오히려 다음날 더 심한 피로를 느끼므로 평소 무리하지 않는 생활 습관을 갖도록 하고 1주일에 3일 이상은 숙면을 취하도록 한다. 

 

카페인 함유 음료나 알코올, 30분 이상의 낮잠, 취침 전 격렬한 운동 등 숙면을 방해하는 요인들을 피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봄철 피로를 무조건 춘곤증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 정상인의 경우 춘곤증은 1~3주가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보통이므로 충분한 휴식에도 불구하고 피로감이 오래 간다면 빈혈, 간염, 결핵, 당뇨, 갑상선 질환 등의 기질적 이상이나 불안, 우울증 등 정신적 원인에 의한 피로 증세는 아닌지 병원을 찾아가 확인해야 한다.

 

- 출처 : 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