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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춘곤증을 이기자 2편

2014-03-06 서울병원 조회수 : 3429회

"춘곤증이란 피로를 특징으로 하는 신체의 일시적인 환경부적응증으로 보통 1~3주가 되면 없어진다. 춘곤증 그 자체는 결코 병이 아니다. 그러나 이를 가볍게 넘겨 버리면 간염, 결핵 등 증상이 비슷한 다른 중요한 질병의 초기 신호를 놓쳐 고생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계속될 때는 의사의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춘곤증의 원인

춘곤증의 원인은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겨울 동안 움츠렸던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중추신경 등에 미치는 자극의 변화로 나타나는 일종의 피로로 볼 수 있다.

 

봄이 되면 밤이 짧아지고 피부의 온도가 올라가며 근육이 이완되면서 나른한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또한 봄이 되면 활동량이 늘면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 각종 영양소의 필요량이 증가하는데 겨우내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생기는 영양상의 불균형이 춘곤증으로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은 겨울 동안 움추리면서 운동이 부족한 사람이나 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나타난다. 춘곤증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피로감, 졸음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을 들 수 있다. 또는 갑자기 식욕이 없고 기운이 없으며 가슴이 뛰고 얼굴이 화끈화끈 달아오르는 등 마치 갱년기 증상과 비슷한 신체적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춘곤증을 이기는 방법

춘곤증을 이기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이 기본이다. 또한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과음이나 지나친 흡연을 피해야 한다.

 

▲ 커피, 음주, 흡연을 피한다.

졸린다고 커피를 자주 마시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 흡연을 한다면 몸의 피곤이 심해져 더 졸리게 될 수도 있다.

 

▲ 아침을 거르지 않는다. 

오전 동안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공급해 주고 점심식사 때 과식을 피한다. 

 

▲ 가벼운 운동을 하여 근육을 풀어준다.

갑자기 심한 운동을 하지 않는다. 맨손체조와 가벼운 스트레칭, 산책 정도로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 규칙적으로 가벼운 운동 또는 체조를 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기상시에도 가볍게 체조나 운동을 하면 훨씬 거뜬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

 

▲ 비타민 B1과 C가 많고 입맛을 돋구는 음식이 좋다.

비타민 B1이 많은 음식 : 보리, 콩, 계란, 시금치, 돼지고기, 깨소금, 붉은 팥, 강낭콩, 땅콩, 잡곡밥 비타민 C가 많은 음식 : 과일, 야채, 냉이, 달래, 쑥갓, 미나리, 씀바귀 등

 

 

운전과 춘곤증

운전 중에 춘곤증이 나타나면 주의집중이 안되고 졸음 운전으로 이어져 사고를 일으키기 쉽다. 더구나 이런 경우는 대형사고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춘곤증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려면 특히 장거리 운전을 할 때 2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차 밖으로 나와서 체조를 하거나 자동차의 이상유무를 점검하는 것이 좋다.

또 창문을 열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와 실내공기를 자주 순환시켜주어야 한다.

 

- 출처 : 삼성의료원 가정의학과 유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