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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피부관리, 자외선.황사 조심

2014-03-06 서울병원 조회수 : 4337회

"봄이 되면 바람이 많이 불어 건조하고 대기 중에 날리는 꽃가루·황사·먼지로 인해 가려움증과 따가움, 심한 경우 발진이나 발열, 부종으로까지 이어지는 피부염과 알레르기 피부 질환이 일어나기 쉽다. 또 야외에 나갈 기회가 늘어나는 계절적 특성은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봄철의 건조한 날씨나 황사, 꽃가루, 강한 자외선으로 인해 피부가 수난을 겪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햇빛 알레르기

 

햇빛 알레르기, 광과민성이란 햇빛에 민감한 것을 의미한다. 즉 화상을 입지 않을 정도의 가벼운 햇빛을 쪼였는데도 이상하게 피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빨개지는 등 피부 증상이 발생한다. 주로 자외선과 가시광선에 의해 여러 가지 광과민성 피부 질환이 발생한다. 

광과민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 다형광발진으로 약물이나 다른 특정한 요인 없이 발생하며 30세 이하의 젊은 여성에서 잘 생기고 주로 초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겨우내 가려져 있던 팔, 가슴, 목 부위에 가려운 발진이 나타나며 햇빛을 쬔 후 수시간에서 수일 후 증상이 생기고 약 1~2일 이상 계속되며, 평생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약 10년 정도 지속되며 해마다 재발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자외선이 많은 시간대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까지 햇빛 노출을 피하고 옷, 양산이나 유리창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SPF수치를 볼 수 있는데 SPF란 Sun Protection Factor로 자외선 차단 효과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SPF는 30~50 이상의 제품을 추천하며 이는 자외선 B에 대한 차단 효과만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자외선 A를 차단하는 작용을 나타내는 ‘PA’ 표시도 확인해야 하며 이것은 PA+~ PA+++와 같이 표시한다. SPF와 PA 표시를 잘 확인해서 자외선 A와 B를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30분 전에 바르고 오랜 시간 동안 야외활동을 하거나 수영을 하는 경우에는 2시간마다 덧바르는 것이 좋으며 광과민성 반응을 일으키는 자외선은 파장이 여러 가지이고 자외선차단제가 모든 파장을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효과가 별로 없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피부과에 내원하여 진찰을 받아야 한다. 

 

봄철 알레르기를 포함한 접촉성 피부염

 

봄에 주로 발생하는 피부 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봄철의 먼지와 꽃가루는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대기 중 물질에 의한 접촉 피부염은 얼굴과 팔, 다리 등의 노출부위가 붉어지며 가려워지는 증상을 보인다. 나이에 관계없이 어느 연령층에나 생길 수 있으며, 직업이나 지역에 따라 발생 빈도가 다양하다. 

 

1) 원발성 접촉피부염은 자극 물질이 직접 닿았던 부위에만 국한해 증상이 나타나지만 손, 발, 얼굴, 귀, 가슴 등 우리 몸 어디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붉은 반점,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이 일반적인 증상이며 심할 경우 붓거나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넓은 부위의 피부에 걸쳐 증상이 발생하면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과 저혈압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원발성 접촉피부염은 원인을 제거해 주면 저절로 낫는다. 그러나 증상에 따라 다양하므로 피부과를 방문하여 원인 물질 및 치료에 대해 상담을 받아야 한다. 

 

2)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정상인에게는 피부병을 일으키지 않지만 일정한 물질에 약한 알레르겐 성분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이다. 봄철 알레르기는 대기 온도가 높으면 꽃의 개화가 빨라지고, 또한 바람이 많이 부는 봄철에는 꽃가루가 많이 날리게 되어 예민한 사람에게는 보통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외출 후 눈이 붓고 눈물, 콧물과 함께 재채기가 나오면서 피부에 붉은 가려움증이 생기는 것이 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온몸으로 퍼져가기 전에 빨리 치료를 해주는 게 좋다.

 

기미, 주근깨 등의 색소 질환 

 

봄철에 우리가 또한 쉽게 생각하고 지나가기 쉬운 것이 자외선이다. 봄볕에는 상당히 많은 자외선이 포함되어 있고 또한 겨우내 우리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피부가 무척이나 자외선에 민감해져 있다. 따라서 짧은 시간의 노출에도 한여름 철에 받는 만큼이나 피부에는 큰 영향을 주게 되므로 쉽게 피부가 노화되고 잔주름이 생기면서 기미나 주근깨가 악화하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이런 기미나 주근깨는 자외선이 강한 봄, 여름에 심해지고 겨울에는 저절로 옅어지기도 하는데 이것은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면 멜라닌 색소가 증가하는데 기미나 주근깨 부위에서는 더 많은 멜라닌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방이 중요하므로 하루도 빠짐없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차창이나 집 창문을 통해서도 자외선 A가 투과되므로 조심하거나 이를 막아주는 스크린 사용을 고려해야 한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 등을 사용한다. 치료는 미백 연고 도포, 미백 관리 등이 있으며 주근깨는 레이저 시술로 호전이 가능하다.  

 

- 출처 : 허은필 | 마산삼성병원 피부과 -